시작하며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고 HTS나 MTS 앱을 켜면, 빨갛고 파란 캔들(봉)들 위로 알록달록한 선들이 뱀처럼 구불구불 지나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완벽하게 파헤쳐 볼 주제가 바로 이 주식 이동평균선입니다.
지난 1탄에서는 캔들(양봉과 음봉)을 통해 하루하루의 매수세와 매도세를 읽는 법을 배웠죠. 캔들이 눈앞의 나무 하나를 보는 것이라면, 오늘 배울 주식 이동평균선은 숲의 전체적인 흐름과 지형을 보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이 선들의 의미를 전혀 모르고 그저 뉴스나 직감에만 의존해 매매하다가 크게 계좌가 녹아내린 적이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식 고수였던 직장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제 차트를 보며 이렇게 묻더군요.
“지금 20일 주식 이동평균선이 완전히 아래로 꺾여서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도대체 왜 여기서 매수 버튼을 누른 거야?”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조차 몰랐습니다. 떨어졌으니 싸보여서 샀을 뿐이었죠. 하지만 그날 이후 차트 위 선들의 숨겨진 원리를 치열하게 공부하고 나니, 확실히 승률이 달라지고 매수 후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 여기서 지지를 받겠구나’, ‘여기는 저항이 심해서 뚫기 힘들겠구나’하는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저와 같은 뼈아픈 실수를 겪지 않으시도록, 주식 초보자분들을 위해 주식 이동평균선의 뜻부터 5일선, 20일선의 의미, 그리고 세력의 속임수에 당하지 않고 실전 매매 타이밍을 잡는 법까지 아주 상세하게, 제 경험을 듬뿍 담아 풀어드리겠습니다.
주식 이동평균선, 도대체 무엇일까요? 핵심 원리 이해하기
우선 개념부터 확실히 잡고 가겠습니다. 주식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 Line, 흔히 줄여서 ‘이평선’이라 부름)이란 일정 기간 동안의 주가(보통 하루의 끝 가격인 종가 기준) 평균을 내어 하나의 부드러운 선으로 연결한 지표를 말합니다.

주식 시장은 매일매일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변동성이 아주 큽니다. 어떤 날은 10% 급등하고, 어떤 날은 5% 급락하죠. 이렇게 출렁이는 캔들만 쳐다보고 있으면, 지금 이 주식이 진짜 우상향하며 오르는 추세인지, 아니면 잠깐 올랐다가 다시 폭락하는 추세인지 초보자 눈에는 도저히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해당 기간 동안 투자자들이 주식을 산 ‘평균 가격’을 선으로 이어보면, 시끄러운 노이즈(잔파동)가 제거되고 굵직한 방향성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즉, 주식 이동평균선은 투자자들의 집단 심리와 평균 매수 단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심리 나침반입니다.
💡 지지와 저항의 마법 현재 주가가 이 선보다 ‘위에’ 있다면, 그 기간 동안 주식을 산 사람들은 대부분 수익을 내고 있어 매도 심리보다는 더 들고 가려는 심리가 강합니다. 그래서 주가가 떨어지다가도 이 선에 닿으면 튕겨 올라가는 ‘지지선’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현재 주가가 선 ‘아래에’ 있다면, 물려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주가가 조금만 반등해서 이 선 근처에 오면 “본전이라도 건지자!”라며 팔아치우려는 매물이 쏟아집니다. 이때는 강한 ‘저항선’이 되는 것이죠. 이것이 우리가 주식 이동평균선을 반드시 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이동평균선으로 읽는 ‘추세의 힘’: 정배열과 역배열
단순히 선이 교차하는 것보다 현재 이평선들이 어떤 순서로 배치되어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 정배열 (Bullish Alignment)
- 순서: 주가 > 5일 > 20일 > 60일 > 120일선 순으로 위에서부터 나열된 상태.
- 의미: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수익 중이며, 하락 시마다 강력한 지지가 발생합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하는 구간입니다.
- 역배열 (Bearish Alignment)
- 순서: 120일 > 60일 > 20일 > 5일 > 주가 순으로 나열된 상태.
- 의미: 위에 매물(저항)이 너무 많아 주가가 오르기 힘듭니다. 하락 추세가 진행 중이므로 신규 진입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숫자별 주식 이동평균선 완벽 해부 (5일, 20일, 60일, 120일)
차트를 보면 기본적으로 4~5개의 선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주식 시장이 열리는 ‘영업일’ 기준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됩니다). 각각의 주식 이동평균선이 가지는 성격과 실전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 1. 단기 매매와 테마주의 핵심, 5일 주식 이동평균선 (1주일)
5일선은 최근 일주일(5영업일) 동안의 주가 평균을 이은 선입니다. 주가의 움직임에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주로 단기 트레이딩(단타)을 하시는 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선으로, 흔히 ‘단기 심리선’이라고 부릅니다. 호재가 터져 급등하는 주도주나 테마주의 경우, 이 5일 주식 이동평균선을 절대 깨지 않고 서핑하듯 타고 올라가는 맹렬한 상승세를 보여줍니다. 5일선이 무너진다면 단기적인 상승 에너지가 끝났다고 보고 재빨리 차익 실현을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 2. 차트의 생명선이자 눌림목 마법, 20일 주식 이동평균선 (1개월) ★가장 중요!
20일선은 약 한 달간의 주가 흐름을 보여줍니다. 주식 시장에서 단연코 가장 중요한 주식 이동평균선을 하나만 꼽으라면 워렌 버핏이 와도, 동네 주식 고수가 와도 모두 20일선을 꼽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생명선’이라고 부릅니다.
주가가 20일선 위에 안정적으로 안착해 상승 방향을 틀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보고, 반대로 20일선 아래로 무너지면 생명이 꺾인 하락 추세로 간주합니다. 실전 매매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타점 중 하나가 바로 ’20일선 눌림목’ 매매입니다. 강하게 상승하던 주식이 잠시 숨을 고르며 하락하다가, 우상향 중인 20일 주식 이동평균선에 닿고 다시 반등할 때 매수하는 전략이죠. 직장인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매매 기법이기도 합니다.
🟢 3. 기관의 자금 흐름과 실적 척도, 60일 주식 이동평균선 (3개월)
60일선은 약 3개월간의 평균입니다. 3개월은 기업이 분기 실적(1분기, 2분기 등)을 발표하는 사이클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중기적인 실적 동향과 맞물려 움직이며,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같은 큰 손들의 수급(자금 유입)이 결정되는 선이라 하여 ‘수급선’으로 불립니다. 단기 악재로 주가가 빠지더라도 60일 주식 이동평균선에서 굳건히 버텨준다면, 메이저 세력들이 여전히 이 주식을 긍정적으로 보고 방어해주고 있다는 든든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4. 장기 투자의 잣대이자 턴어라운드 신호, 120일 주식 이동평균선 (6개월)
120일선은 반년 동안의 주가 평균을 의미합니다. ‘경기선’이라고 불리며,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나 거시 경제의 흐름과 궤를 같이합니다. 오랫동안 바닥을 기며 하락하던 주가가 120일 주식 이동평균선을 엄청난 거래량과 함께 강하게 돌파한다면 어떨까요? 이는 단순한 찌라시나 단기 호재가 아니라 기업의 체질이나 업황 자체가 턴어라운드(개선)하고 있다는 매우 강력한 장기 상승 신호입니다. 대시세의 시작을 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표 1] 이동평균선 기간별 성격 및 실전 활용법
이동평균선은 설정 기간에 따라 투자자의 성향과 매매 전략이 달라집니다.
| 구분 | 기간 | 별칭 | 실전 활용 및 의미 |
|---|---|---|---|
| 단기 | 5일선 | 심리선 | 초단기 추세 확인, 급등주의 경우 5일선을 깨지 않고 상승함 |
| 단기 | 20일선 | 생명선 | 가장 중요한 선. 20일선 위는 매수세 우위, 아래는 매도세 우위 |
| 중기 | 60일선 | 수급선 | 시장의 자금 유입 현황 확인.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기준점 |
| 장기 | 120일선 | 경기선 | 기업의 실적 및 경기 흐름 반영. 장기적인 우상향 여부 판단 |
| 장기 | 240일선 | 대세선 | 강력한 저항선이자 지지선. 돌파 시 큰 시세가 나올 확률 높음 |
🚀 실전 매매 고수들의 ‘이평선 활용 전략’ 3가지
1. 골든크로스의 ‘함정’을 피하는 법
- 단순히 5일선이 20일선을 뚫는다고 무조건 매수하면 안 됩니다. 거래량이 동반되었는지, 그리고 20일선의 각도가 하락에서 평단 또는 상승으로 돌아섰는지 확인해야 ‘가짜 신호’에 속지 않습니다.
2. 지지와 저항의 원리
- 상승장에서는 이평선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합니다. (주가가 이평선에 닿을 때가 매수 타점)
- 하락장에서는 이평선이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합니다. (주가가 이평선에 맞고 떨어질 때가 매도 타점)
3. 이격도(Disparity) 체크
- 주가와 이평선 사이의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주가는 다시 이평선으로 돌아오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격도가 지나치게 높다면(과열)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 주식 이동평균선 무료 확인 사이트 추천 TOP 3
1. 트레이딩뷰 (TradingView) – 한국어 지원
- 주소: https://kr.tradingview.com/
- 특징: 전 세계 주식, 코인, 선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글로벌 1위 차트 플랫폼입니다. 이동평균선뿐만 아니라 수백 가지의 보조지표를 내 마음대로 세팅할 수 있으며, 디자인이 매우 깔끔하고 직관적입니다. 프로 트레이더들이 어떻게 이평선을 설정하고 분석하는지 아이디어도 공유받을 수 있습니다.
2. 인베스팅닷컴 (Investing.com) – 한국어 지원
- 주소: https://kr.investing.com/
- 특징: 미국 주식과 한국 주식의 실시간 시세를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종목 검색 후 ‘기술적 차트’ 메뉴로 들어가면,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상에서 아주 훌륭한 수준의 이동평균선 차트를 볼 수 있습니다.
3. 네이버 증권 (Naver Finance)
- 주소: https://finance.naver.com/
- 특징: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친숙하게 사용하는 포털입니다. 특정 종목을 검색한 후 ‘차트’ 탭을 누르면 5일, 20일, 60일, 120일 이동평균선이 기본으로 깔끔하게 세팅되어 나옵니다. 초보자들이 HTS/MTS 앱 없이도 빠르고 간편하게 차트의 정배열/역배열을 확인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주식 이동평균선 교차를 활용한 실전 매매 타이밍
이제 선들의 의미를 알았으니, 실전에서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알려주는 마법의 신호 두 가지를 배워보겠습니다. 뉴스나 주식 경제 방송을 들을 때 정말 지겹도록 듣게 되는 용어입니다.
📈 매수 신호 : 골든 크로스 (Golden Cross)
골든 크로스는 말 그대로 ‘황금빛 교차’입니다. 단기 주식 이동평균선이 장기 주식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뚫고 올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5일선이 20일선을 돌파하는 순간입니다. 이는 최근 1주일간의 매수세(단기 파워)가 지난 1달간의 매수세(장기 파워)를 압도하며 위로 폭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차트에서 이 현상이 발생하면 우리는 ‘강력한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합니다. 특히 바닥권에서 20일선이 60일선을 뚫는 중기 골든 크로스가 나오면 승률이 매우 높습니다.
📉 매도 신호 : 데드 크로스 (Dead Cross)

반대로 데드 크로스는 ‘죽음의 교차’입니다. 단기 주식 이동평균선이 장기 주식 이동평균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현상입니다.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고개를 숙이며 파고든다면, 최근 주식을 던지는 매도세가 급격히 강해져 평균을 깎아먹고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내가 가지고 있던 주식에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다면 미련 없이 수익을 실현하거나, 손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하락장 돌입의 경고 경보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주식 이동평균선 교차 신호를 무시했다가 반토막이 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차트 분석의 꽃, 정배열과 역배열 그리고 밀집과 확산
안전한 투자를 추구하신다면, 수천 개의 종목 중 어떤 주식을 골라야 할까요? 정답은 차트의 배열 상태에 있습니다.
정배열 상태란 차트 맨 위부터 5일선, 20일선, 60일선, 120일선 순서대로 나란히 줄을 서서 우상향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완벽한 주식 이동평균선 배열은 단기, 중기, 장기 투자자 모두가 수익을 내고 있어 위로 매물대(팔려는 압력)가 없고 주가가 바람을 탄 돛단배처럼 쉽게 날아갈 수 있는 최고의 상태입니다. 초보자라면 무조건 정배열 초입에 있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잃지 않는 투자의 핵심 꿀팁입니다.
반대로 역배열 상태는 맨 위에 120일선이 있고, 그 아래로 60일, 20일, 5일선이 거꾸로 깔려있는 하락장입니다. 이런 차트는 위로 조금만 올라가려고 해도 켜켜이 쌓인 물린 사람들의 ‘본전 탈출 매물’ 때문에 돌에 맞은 듯 강한 저항을 받고 다시 떨어집니다. 바닥인 줄 알고 샀다가 지하실, 심지어 맨틀까지 구경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역배열로 쏟아지는 주식 이동평균선 차트는 초보 시절엔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 실전 팁 : 이평선의 밀집과 확산 (수렴과 발산) 주가는 영원히 오르지도, 영원히 내리지도 않습니다. 주가가 횡보하며 에너지를 모을 때는 여러 개의 주식 이동평균선이 한 곳으로 꼬이듯이 모이게 됩니다. 이를 ‘밀집(수렴)’이라고 합니다. 용수철을 꽉 누른 상태와 같죠. 이렇게 밀집된 상태에서 거래량이 터지며 위로 고개를 들고 선들이 부채꼴로 펴지기 시작할 때(확산)가 바로 대시세를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매수 급소입니다.
✅ 이동평균선 실전 체크리스트
- 현재 주가는 20일선(생명선) 위에 위치해 있는가?
- 단기, 중기 이평선들이 정배열 초입 단계인가?
- 20일선의 기울기가 우상향을 향하고 있는가?
- 주가와 이평선의 간격(이격도)이 너무 벌어져 있지는 않은가?
- 돌파 시점에 거래량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실렸는가?
“빨간 선이 노란 선을 뚫으면 무조건 부자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맹신했던 골든크로스의 배신
캔들의 의미를 겨우 깨우치고 났을 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차트 위를 구불구불 기어 다니는 알록달록한 선들이었습니다. 5일선은 빨간색, 20일선은 노란색, 60일선은 초록색. 마치 복잡한 무지개색 지하철 노선도를 보는 것 같았죠. 그러다 우연히 주식 커뮤니티에서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뚫고 올라가는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면 무조건 집을 팔아서라도 사야 한다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주식 시장의 완벽한 치트키를 발견한 것 같아 심장이 뛰었습니다. 회사의 실적이나 뉴스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빨간 선이 노란 선을 밟고 올라서는 찰나의 순간만 찾아 차트를 수백 개씩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한 종목에서 두 선이 그림처럼 교차하는 완벽한 골든크로스 지점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나는 이제 차트의 마법사다라는 착각에 빠져 여윳돈을 전부 털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매수한 바로 다음 날부터 주가는 거짓말처럼 폭포수 흘러내리듯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당황했습니다. “어? 아직 빨간 선이 노란 선 위에 있는데 주가는 왜 떨어지지?” 선의 모양만 맹신했던 저는 손절 타이밍을 놓쳤고, 며칠 뒤 두 선이 다시 아래로 꺾이는 데드크로스를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눈물을 머금고 반토막 난 주식을 팔아야 했습니다.
참담한 실패 후 차트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하며 제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이동평균선은 미래를 점쳐주는 마법의 수정구슬이 아니라, 철저하게 지나간 과거 가격들의 평균을 낸 후행성 지표였던 것입니다. 즉, 제 화면에 빨간 선이 노란 선을 뚫고 올라온 그 시점은 이미 바닥에서 주식을 사 모은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하고 떠넘길 준비를 하는 꼭대기 부근이었습니다. 저는 뒤늦게 달려온 버스에 타놓고 이제부터 고속도로를 달릴 거라고 착각한 셈이었죠. 선이 겹치는 모양에만 집착하느라, 이미 며칠 전부터 주가가 급등해 이격도가 찢어질 듯 벌어져 있었다는 진짜 중요한 사실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동평균선은 단순히 색깔 맞추기 게임을 하라고 그어놓은 선이 아닙니다. 5일선은 지난 일주일간 주식을 산 사람들의 평균 단가이자 단기 매수세의 심장 박동이며, 20일선은 한 달 동안의 시장 심리가 담긴 강력한 추세선이자 생명선입니다. 저처럼 골든크로스라는 단어 하나에 꽂혀 맹목적으로 매수 버튼을 누른다면, 차트는 여러분을 유혹하는 가장 위험한 덫이 될 뿐입니다. 오늘 2탄에서는 단순한 선 긋기를 넘어 이동평균선이 품고 있는 투자자들의 집단 심리를 읽어내는 법, 그리고 5일선과 20일선을 활용해 진짜 의미 있는 매수 타점을 잡는 실전 차트 해석법을 완벽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결록 및 요약 : 세력의 속임수에 당하지 않는 마지막 조언
오늘은 주가 흐름을 파악하는 최고의 도구, 주식 이동평균선에 대해 아주 깊이 있게 알아보았습니다. 과거의 뼈아픈 실수를 딛고 성장한 제 실전 경험을 담아 마지막으로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주식 이동평균선은 과거의 주가 데이터를 모아 만든 ‘후행성 지표’입니다. 즉, 미래를 100% 예언하는 마법의 구슬이 아니라, 주가가 먼저 움직인 뒤에 선이 따라 그려진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골든크로스가 났다고 해서 무지성으로 전 재산을 몰빵하거나, 20일 주식 이동평균선 하나만 맹신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시장의 영악한 세력들은 우리 같은 개미들이 20일선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량을 뺏기 위해 고의로 20일선을 박살내어 공포심을 조장한 뒤, 개미들이 손절하면 그 물량을 받아먹고 급등시키는 ‘휩소(속임수)’ 패턴을 일상적으로 만들어냅니다.
그러니 지난 1탄에서 배운 캔들 모양, 그리고 세력도 절대 속일 수 없는 ‘거래량’을 오늘 배운 주식 이동평균선과 함께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처음엔 선들이 어지럽게 꼬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조급해하지 마시고 소액으로 다양한 차트를 매일 복기하시다 보면 어느새 시장의 거대한 맥락을 꿰뚫어 보는 대표님만의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생기실 겁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 주식 양봉&음봉 용어 공부하기
❓ [관련 FAQ] 주식 초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TOP 7
Q1. 다양한 주식 이동평균선 중에서 본업이 있는 직장인에게 가장 잘 맞는 선은 무엇인가요?
A1. 하루 종일 호가창을 쳐다볼 수 없는 직장인이라면, 20일 주식 이동평균선과 60일 선을 기준으로 하는 ‘스윙 투자(며칠~몇 주 보유)’가 가장 적합합니다. 5일선은 변동성이 너무 커서 회의 시간에 화장실 다녀오면 폭락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0일선 근처에서 지지를 받을 때 분할 매수하는 여유로운 전략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Q2. MTS(스마트폰 주식앱) 설정에 들어가면 주식 이동평균선 종류에 단순, 지수, 가중 등이 있던데 뭘 써야 하나요?
A2. 특별한 매매 기법을 구사하는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단순’ 주식 이동평균선을 그대로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차트 분석의 핵심은 대중의 심리를 읽는 것인데, 절대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기본 세팅(단순)을 보기 때문입니다.
Q3.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는데도 주가가 폭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앞서 말씀드린 ‘후행성 지표’의 한계 때문입니다. 이미 주가가 단기간에 50% 이상 크게 급등한 꼭대기에서, 뒤늦게 5일선이 평균을 끌어올리며 20일선을 뚫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이미 세력들이 차익 실현을 하고 나가는 자리일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고점이 아닌 ‘바닥권’에서 횡보하다가 발생하는 주식 이동평균선 교차 신호가 훨씬 신뢰도가 높습니다.
Q4. 5일, 20일 말고 3일선이나 15일선처럼 숫자를 내 마음대로 바꿔서 써도 되나요?
A4. 네, 물론 가능합니다. 스캘핑(초단타)을 하는 분들은 3일선을 쓰기도 하고, 자신만의 비법이라며 15일선이나 33일선을 설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라면 먼저 정석인 5, 20, 60, 120일선의 움직임에 익숙해진 뒤에 자신만의 수치를 찾는 것을 권장합니다.
Q5. 이 주식 이동평균선 분석법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코인) 차트에도 똑같이 적용되나요?
A5. 원리는 완전히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코인 시장에도 사람들의 매수/매도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식 시장과 달리 코인 시장은 24시간, 365일 쉬는 날 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7일선, 15일선, 50일선 등으로 일수를 조정해서 사용하는 코인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Q6. 뉴스에서 ‘중기 데드 크로스’라며 위험하다고 하던데, 이건 어떤 선이 만나는 건가요?
A6. 단기선(5일)과 20일선의 교차가 단기적인 방향을 보여준다면, 20일선과 60일선의 교차는 중기적인 방향을 보여줍니다. 20일선이 60일선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중기 데드 크로스’가 발생하면, 향후 수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Q7. 세력의 속임수(휩소)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A7. 가장 확실한 필터링 도구는 ‘거래량’입니다. 만약 20일 주식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가며 하락했는데, 거래량이 평소보다 현저히 적다면(씨가 말랐다면) 개미들을 털어내기 위한 세력의 속임수 하락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어마어마한 거래량이 터지면서 장대음봉으로 20일선을 깬다면 그것은 진짜 하락 추세의 시작이므로 무조건 도망쳐야 합니다.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